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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병 가진 줄 모르고 정자 기증… 출생 아이 10명 암 진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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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인권연합
2025-05-29 15:21 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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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한 유전병 보인자의 정자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 중 다수가 암 진단을 받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단일 기증자에 의한 출산 횟수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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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루앙대학병원의 생물학자 에드비쥬 카스페르는 지난 24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인간유전학회에서 이와 관련된 사례를 발표했다. 기증자는 암 억제 유전자인 TP53에 돌연변이가 있는 남성으로, 이는 희귀 유전성 암 질환인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프랑스, 독일 등 유럽 8개국에 거주하는 46가족이 이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최소 67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10명이 뇌종양이나 호지킨림프종 같은 암 진단을 받았으며, 추가로 13명의 아이는 TP53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아직 암이 발병하지 않았지만, 발병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기증자는 자신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정자를 기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유럽정자은행’도 기증자 선별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당시 TP53 변이와 암의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동일 기증자에 의해 태어나는 자녀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논의를 촉발시켰다. 현재 프랑스는 기증자 1인당 출산 횟수를 10회로 제한하고, 덴마크는 12회, 독일은 15회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전체적으로는 동일 기증자에 의한 자녀 수에 대한 일관된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과거 네덜란드에서는 한 남성이 약 500~600명의 아이를 출산하는 데 기여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정자 기증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이번 사례는 정자 기증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내며, 보다 엄격한 규제와 정밀한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다시금 높이고 있다.

 

출처 : https://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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