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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대여합니다"…연 1억2000만 원 번 일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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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인권연합
2025-01-08 10:44 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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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일본 남성, 독특한 대여 서비스로 연간 1억 원 수익

일본의 40대 남성 쇼지 모리모토(41)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통해 연간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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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지 모리모토가 의뢰인이 원하는 공원 자리를 맡아둔 모습.

 

직장에서 해고된 후 시작한 이색 서비스

모리모토는 2018년 직장에서 해고된 후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해고 당시 상사로부터 “회사에서 가치 있는 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들었고, 이 말에 착안해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그의 역할은 단순하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특정 장소에 함께 있거나,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 최소한의 행동만 한다. 모리모토는 마라톤 결승선에서 주자를 기다리거나, 고객이 집안 청소를 하는 동안 화상통화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친구 대신 콘서트에 동행하기도 한다. 그는 이를 두고 “어려운 상황도 있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이 일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하루 17시간, 열차 안에서 보낸 가장 긴 의뢰

가장 특이했던 의뢰 중 하나는 이른 아침부터 마지막 열차가 도착할 때까지 도쿄의 야마노테 철도 노선을 따라 17시간 동안 열차를 타는 일이었다. 그는 당시 열차를 13바퀴 돌며 고객의 요구를 충실히 수행했다.

종종 모리모토에게 자신의 고민을 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그는 치료사 역할을 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대답만 하며 고객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데 그친다.

 

연간 1,000건의 의뢰…고객 만족은 지속

현재 모리모토는 연간 약 1,000건의 의뢰를 받고 있다. 의뢰당 요금은 1만 엔(약 9만 원)에서 3만 엔(약 27만 원) 정도이며, 최근에는 고객이 원하는 금액을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8만 달러(약 1억 1,600만 원)를 벌었다.

 

일본의 독특한 대여 문화

일본에는 여자친구, 남자친구, 가족 대행 등 다양한 대여 서비스가 존재한다. 노무라 연구소의 컨설턴트 사카타 아이는 “사랑과 결혼의 부담을 원하지 않지만, 데이트나 저녁 식사 같이 관계에서 오는 일시적인 유대감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토츠바시 대학의 히로시 오노 교수는 “사회적 어색함을 피하려는 일본인들의 특성이 이런 서비스의 인기를 높였다”며 “많은 이들이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돈을 기꺼이 지불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모리모토는 자신의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그는 “의뢰인과 함께 낯선 곳에 가거나 이야기를 듣는 모든 순간이 행복하다”며, “하고 싶은 일이 없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모리모토의 이야기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관계와 개인의 가치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출처 : https://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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