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제 믿었다가… 잉어 담즙 먹은 30대 남성, 생명 위기"


본문
"잉어 담즙이 건강에 좋다?"…30대 남성, 담즙 섭취 후 중독으로 응급실행
중국 구이저우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가 잉어의 담즙이 시력과 정력에 좋다는 속설을 믿고 이를 날것으로 섭취했다가 생명을 위협받는 중독 상태에 빠졌다.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A씨는 친구들과 낚시 여행을 떠나 직접 잡은 잉어의 담즙을 먹었다. 하지만 섭취 후 1시간 만에 메스꺼움, 복통, 현기증,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더니, 숙소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쓰러졌다. 급히 응급실로 이송된 그는 생명을 위협받는 중독 상태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간과 신장이 심각하게 손상돼"
A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잉어 담즙을 날것으로 먹은 것이 원인”이라며 “담즙 섭취로 간과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A씨의 간 효소 수치는 정상치의 수백 배를 초과했으며, 간과 신장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응급처치 덕분에 A씨는 위기를 넘겼지만, 신체 기관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료진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물고기 담즙 섭취, 치명적인 위험 동반
민물고기, 특히 잉어나 붕어의 담낭, 간, 췌장에는 ‘C27’이라는 독소가 함유된 담즙산이 포함되어 있다. 이 독소는 체내로 들어오면 혈액, 생식 기관, 주요 장기로 퍼져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C27 독소는 열에도 강하기 때문에 익혀 먹더라도 안전하지 않다. 중독 증상은 섭취 후 2~3시간 내에 나타나며, 경미한 경우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지만, 심각한 경우 급성 신부전, 호흡곤란,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문가 경고 "속설에 의존한 섭취, 절대 금물"
전문가들은 건강과 관련된 속설에 의존해 위험한 행동을 시도하는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특히 민물고기의 담즙이나 내장 섭취는 매우 위험하며, 잘못된 민간요법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속설에 의존한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의 메시지로 남았다.
출처 : https://www.donga.com/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