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100세로 별세…빛났던 업적과 엇갈린 평가들


-
4회 연결
본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100세의 나이로 별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29일,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의 생애 동안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남겼다.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회고록 *다우닝가 시절(Downing Street Years)*에서 카터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으로 묘사하며, 그가 독실한 크리스천이자 진정성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대처는 또한 “정치인 중에서는 드물게 과학과 과학적 사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뛰어난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1979년 이란 인질 사건 당시 여러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부친 킹 목사는 197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터를 두고 “신이 그를 보내어 미국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게 했다”고 언급했다. 이후 킹 주니어 목사의 딸 버니스 킹은 그를 “사랑과 소통을 갈망했던 위대한 지도자”로 칭송했다.
정치권에서도 카터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민주당 빌 파스크렐 하원의원은 카터를 “친절함과 너그러움, 품위의 표본”이라고 표현했고, 실라 잭슨 리 하원의원은 “미국에서 가장 배려심 깊은 대통령”으로 평가했다. 한편, NBC 언론인 마이크 싱턴은 카터의 인간적인 면모를 재조명하며,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행보에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미국의 유진 매카시 전 상원의원은 1980년 카터를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지목하며, “미국을 국내외의 적에 의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엘살바도르의 군사독재에 맞섰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는 카터에게 군사 지원 중단을 요청하며 자국의 참상을 호소했지만, 그 편지는 로메로 대주교가 암살되기 불과 하루 전에 쓰였다.
지미 카터는 생전 인간애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의 삶과 업적은 여전히 다양한 평가와 함께 기억되고 있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DIBL6GTIA/GF04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