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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남성 집회 참여하라, 여자들 많이 나왔다"…대학교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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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인권연합
2024-12-09 10:49 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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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용 교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참여 독려 발언 논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해당 집회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박 교수는 8일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 라이브에서 자신이 최근 참석한 퇴진 집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어제 집회에 갔었고, 가서 느낀 점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내가 굉장히 늦게 가서 마지막까지 있었다. 사람들이 분노하고 슬퍼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신나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며 집회 분위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어느 순간 보니까 주된 연령층이 20대와 30대 여성들이었다"며 "깜짝 놀랐다"고 밝혔고, "20~30대 남성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고, 방송 진행자가 "철학과 교수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박 교수는 "여성들이 많이 나온다는 게 얼마나 철학적이냐"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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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이미지=유튜브 팟빵 매불쇼 채널

 

시청자들의 반응은 격렬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박 교수의 발언을 불쾌하게 받아들였다. 한 시청자는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 어떻게 동료 시민을 목적성을 가진 대상으로 보고 발언할 수 있냐"며 "누군가를 농담의 대상으로 삼고 웃어넘기는 건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성으로서 시위에 참여하는 이유는 내가 이 나라의 국민이자 주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지, 남성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며, 후진적인 인식에 대해 반발했다.

 

또한, "이런 발언들이 쌓이면 여성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다"며 "앞으로 더 신중하게 발언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어떤 누리꾼은 "남성들이 집회에 나가려면 그 정도로 생각 없이 만남을 추구하는 것인가? 남성들로서도 모욕감을 느껴야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매불쇼 측은 해당 발언을 방송에서 편집했다. 박 교수는 논란이 일자 댓글을 통해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 현장에서 2030 남성들이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깨어 있는 여성들이 집회 현장을 활기차게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 사르카즘을 던졌지만, 그 발언이 상처를 주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한 "이 사건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집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 용기 있는 여성분들께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 논란은 박 교수의 철학적 배경과 관련된 문제로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은 여성의 참여와 목소리를 단순히 독려용 도구로 간주하는 인식에 대한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앞으로도 여성이 집회에 참여하는 이유와 방식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https://ww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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