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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K. 롤링, 트랜스젠더 관련 경찰 정책 비판…여론 논쟁 확산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트랜스젠더 여성 경찰의 알몸 수색 지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롤링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영국 교통경찰(BTP)의 게시글을 인용하며 "농담인가? 남성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여성들을 알몸 수색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해 놓고도"라는 글을 남겼다. 이 게시글은 BTP가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여성 폭력 종식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올린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BTP는 지난 9월 새로운 지침을 통해 출생증명서나 성 인식 증명서(GRC)를 소지한 트랜스젠더 여성 경찰이 관할 내에서 여성에 대한 알몸 수색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트랜스젠더 경찰이 자신과 동일한 성별의 사람을 수색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

하지만 이 정책은 여성 인권 단체와 일부 시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일부 단체는 이를 "국가가 승인한 성폭력"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여성들은 이러한 수색이 심각한 수치심과 인권 침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영국 전국경찰서장협의회(NPCC)도 유사한 지침을 시도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올해 초 해당 지침을 철회한 바 있다.

롤링은 이번 발언 외에도 과거 트랜스젠더와 관련한 문제에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20년에는 X를 통해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을 정의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발언 역시 트랜스젠더 권리 옹호자들과 여성 인권 옹호자들 간의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인터넷 상에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BTP의 정책에 대한 논란과 롤링의 발언은 성별과 인권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대화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