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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트랜스젠더… ‘차별과 배제’가 삶을 옥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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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인권연합
2024-11-18 17:15 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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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젠더에게 닥친 위기, 성별 정체성 존중 없는 사회의 부담

트랜스젠더들에게는 위기가 일상처럼 존재한다. 신분증상의 성별과 외모의 성별이 일치하지 않으면 어디서든 아우팅(비자발적 성 정체성 노출)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트랜스젠더들은 종종 혐오적 시선과 맞닥뜨리게 되며, 사회가 성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탓에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받는다. 이러한 차별과 부정적인 시선은 불안과 우울, 공황장애와 대인기피 증상으로 이어지며, 결국 고립된 삶으로 내몰린다. 심지어 이 감정의 무게는 죽음과 연결되기도 한다.

 

강요된 성별 전환, 트랜스젠더의 현실

한국 사회에서 많은 트랜스젠더들은 **‘강요된 트랜스젠션’**을 경험한다. 성별 전환을 자발적 선택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때,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성별 정정과 수술을 강요받는다. 이런 사회적 압박 속에서 트랜스젠더들은 자기 학대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기도 한다. 정민석 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 이사장은 “성별이 이분법적으로 구분되는 사회에서, 성별 정정이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들은 ‘트랜스젠더답지 않은’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된다”고 지적했다. 즉, 성별이라는 사회적 울타리에 갇혀 스스로에게 문제를 돌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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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등 7개 성소수자 단체의 성소수자 자살 예방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자리에서 몽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회견은 지난 9월1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렸다. 

 

심리적,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는 트랜스젠더들

이처럼 트랜스젠더들은 성별 정체성을 존중받지 못한 채 심리적·경제적 불안 속에서 살게 된다. 박에디 변희수재단 운영위원은 “트랜스젠더는 자신이 존중받아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성별 전환을 시급하게 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성확정 수술과 성별 정정을 서두르는 이유는 우울·불안·대인기피를 극복하려는 절박함 때문이다. 경제적 자립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도 많으며, 경제적 불투명성은 트랜스젠더들의 삶에 큰 부담을 더한다. 정 이사장은 “경제활동을 시작하지 못한 젊은 세대가 알 수 없는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이들의 경제적 현실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강조했다.

 

트랜스젠더 실태, 제대로 된 연구 필요

전문가들은 트랜스젠더들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현재 트랜스젠더들이 겪는 어려움을 정확히 규명하지 않으면,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국가인권위원회는 2022년 성소수자 실태조사를 권고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들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은 아직도 미비한 상태다.

 

해외의 노력, 트랜스젠더 인권 보호

해외에서는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소수자들의 인권 보호에 대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은 최근 성인 18세 이상이라면 스스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이로써 독일은 **남성, 여성뿐만 아니라 '무기재'**를 선택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오는 20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로, 트랜스젠더로 인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이런 날을 맞아 트랜스젠더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이들이 겪는 고통과 현실을 사회 전반에서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때이다.

 

 

출처 : https://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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