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보디빌더, 심장마비 위험 14배… '극단적 준비 과정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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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의 어두운 그림자: 급성 심장사 위험성과 건강 위협
보디빌딩은 강인한 신체와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심각한 건강 위협을 동반한 고위험 스포츠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와 국제 공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국제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IFBB) 대회에 참가한 남성 보디빌더들이 심장 급사와 같은 치명적 사건에 높은 위험을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00여 명의 선수, 18년간의 추적조사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총 730개의 IFBB 공식 대회에 참가한 남성 보디빌더 20,286명을 2023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사망 사례는 다국어 검색, 언론 보도, 소셜미디어, 전문 포럼 등을 활용해 확인했다.
조사 결과, 추적 기간 동안 총 121명의 선수가 사망했으며, 이 중 46명(38%)이 급성 심장사로 목숨을 잃었다. 급성 심장사로 사망한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42.2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사례가 많았다. 특히 활동 중인 선수들의 급성 심장사 발생률은 10만 명당 약 33건으로, 다른 스포츠 종목의 운동선수들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였다.
프로 선수 vs 아마추어 선수: 위험의 격차
프로 선수들은 아마추어 선수에 비해 사망 위험이 월등히 높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프로 선수가 아마추어보다 5.23배 높았고, 급성 심장사의 경우 발생률이 14배 이상 높았다. 특히 대회 준비 과정에서의 극단적인 체중 감량, 탈수, 약물 사용이 신체에 심각한 부담을 주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병리적 소견: 좌심실 비대와 스테로이드의 흔적
부검이 가능했던 5명의 급성 심장사 사례에서는 좌심실 비대와 심장 비대가 공통적으로 발견되었으며, 이는 과도한 신체 부담의 결과로 나타나는 병리적 증상이다. 또한 3명에게서 근육 강화 스테로이드 사용 흔적이 확인돼 약물 사용이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보디빌딩계와 의료계의 과제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보디빌딩계와 의료계가 보다 안전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의 제1저자인 마르코 베키아토 박사는 “특히 프로 보디빌더들의 급성 심장사 위험이 매우 높다”며 “체계적인 의학 검진과 도핑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보디빌딩의 건강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2025년 5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는 보디빌딩이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의료적 관심과 예방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 활동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962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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