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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함피에서 외국인 여성 2명 집단 성폭행…남성 동행객 1명 사망

인도에서 또다시 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현지 여성 한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동행한 남성 중 한 명은 물속에 던져져 목숨을 잃었다.

범행은 별을 보던 중 발생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6일 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함피의 한 호수 인근에서 일어났다.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그녀가 묵던 홈스테이 집의 인도인 여성은 별을 보던 중 남성 관광객 3명(인도인 2명, 미국인 1명)과 함께 있었다.

그때 오토바이를 탄 인도인 남성 3명이 접근해 남성 관광객들을 공격한 뒤 주변 운하에 던졌고, 여성 2명을 잇달아 구타하고 성폭행했다.

동행 남성 중 1명 익사
운하에 던져진 남성 관광객 중 미국인과 인도인 1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 인도인 남성은 이틀 뒤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피해 여성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의자 체포…한 명은 도주 중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 3명 중 2명을 지난 9일 체포했으며, 나머지 1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사건 전 관광객들에게 돈을 요구하며 시비를 걸었고, 이를 계기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유적지에서 발생한 비극
사건이 일어난 함피는 고대 유적과 사찰이 많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지로, 매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지역에서도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성폭행 사건, 여전히 심각한 인도의 현실
인도에서는 성폭행이 고질적인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다.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약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도 병원에서 여성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분노와 시위가 일었다.

여전히 여성들이 공공장소와 사적 공간에서 안전하지 않은 현실은 인도의 오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사건은 여성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사회적·법적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출처 : https://new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