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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계에 집착한 약혼자와의 파혼, 그리고 남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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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인권연합
2025-04-05 19:31 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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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던 그녀는 신혼여행 중 약혼자의 명품 시계 집착에 결국 파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 ‘별별상담소’에 소개된 이 이야기는 결혼 준비부터 신혼여행, 그리고 파혼 후까지 이어진 갈등을 생생히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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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예물에서 시작된 균열

A씨는 약혼자와 결혼을 준비하며 처음부터 의견 차이를 겪었다. 문제는 예물에서 불거졌다. 약혼자는 “형수가 형에게 롤렉스를 사줬는데 나도 꼭 갖고 싶다”며 2000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신혼집 마련을 위해 이미 대출을 많이 받은 터라 부담스러웠다. 고민 끝에 그녀는 더 저렴한 명품 시계를 선물로 골랐다. 약혼자는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이 사건은 이후 갈등의 씨앗이 됐다.

신혼집은 두 사람이 함께 모은 돈으로 마련했지만, 추가 대출이 필요했다. 약혼자가 프리랜서라 대출 자격이 부족해 A씨가 대출을 떠안았다. 전셋집은 공동명의로 했고, 약혼자는 “혼수는 내가 책임지겠다”며 자신감 있게 나섰다. 하지만 막상 혼수는 전시 할인 가전과 중고 가구로 채워졌고, 남은 돈은 약혼자가 예비 시부모님의 여행 경비로 쓰자고 제안했다. A씨는 당황했지만, 이미 약혼자가 부모님께 돈을 건넨 뒤라 반대할 명분을 찾기 어려웠다.

 

결혼식 날, 명품 시계 타령의 서막

결혼식 당일, A씨는 약혼자의 태도에 또 한 번 실망했다. 신부인 그녀를 보며 약혼자가 한 말은 “다 좋은데 시계가 아쉽다”였다. 또다시 2000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언급한 것이다. 화가 치민 A씨는 “그 돈으로 어떻게 사냐, 그만 좀 하라”고 쏘아붙였고, 약혼자는 “농담이었다”며 얼버무렸다. 하지만 A씨의 마음에는 이미 불편한 감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신혼여행, 폭발한 갈등

결혼식을 치르고 신혼여행을 떠난 A씨는 약혼자의 행동에 점점 더 참기 힘들어졌다. 공항 면세점에 도착하자마자 약혼자는 “명품 시계 구경 좀 하자”며 매장으로 직행했다. A씨는 억지로 그를 끌어냈지만, 약혼자는 “이번 생은 망했다. 차라리 가짜라도 사서 선물 받았다고 해야겠다”며 농담처럼 말했다. 이 말은 A씨의 인내심을 무너뜨렸다. 신혼여행 내내 두 사람은 거의 대화하지 않았고, A씨는 귀국 후 바로 파혼을 결심했다.

 

파혼 후, 끝나지 않은 악연

파혼을 결정한 A씨는 짐을 싸서 친정으로 떠났다. 약혼자도 파혼에 동의했지만, “일이 바빠서 당장 이사 갈 수 없다”며 신혼집에 두 달 넘게 눌러앉았다. 그동안 A씨 명의로 된 대출 이자는 계속 쌓였고, 그녀는 점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급기야 A씨가 “빨리 나가라”고 다그치자, 약혼자는 오히려 웃으며 “화 풀고 같이 살자”고 태연히 답했다. 이 대응에 A씨는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법적 조언과 남은 과제

이 사연을 들은 양지열 변호사는 법적 관점에서 조언을 남겼다. 그는 “공동명의 전셋집의 계약 명의자가 누구인지 불분명한 상황이라면, 명의자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며 “혼인 신고가 안 된 상태라면 재산 소유와 책임을 명확히 따져봐야 하는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A씨는 파혼으로 관계를 끝냈지만, 대출과 집 문제로 여전히 약혼자와 얽혀 있는 셈이다.

 

결론: 명품 시계가 남긴 상처

A씨의 사연은 결혼이라는 큰 결정을 앞두고 가치관 차이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약혼자의 명품 시계 집착은 단순한 물욕을 넘어, 책임감과 배려 부족으로 이어졌다. 신혼집 대출을 떠안은 A씨와 달리, 약혼자는 혼수와 부모님 여행 자금을 가볍게 다루며 신뢰를 저버렸다. 신혼여행에서의 갈등과 파혼 후에도 끝나지 않은 문제는 A씨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 이야기는 결혼 전 서로의 우선순위와 책임감을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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