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부 사칭해 빵 100개 주문 후 잠적…‘노쇼’ 남성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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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간부 사칭해 빵 100개 주문 뒤 잠적…경찰 수사 착수
군 간부를 사칭해 빵 100개를 주문한 후 나타나지 않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군 간부 사칭해 빵집 속여
A씨는 지난 10일, 제주도의 한 빵집에서 약 33만 원 상당의 빵 100개를 주문한 뒤, 수령일인 14일에 나타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병대 9여단 소속 간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주문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약 당일, 빵집 업주가 연락을 시도하자 A씨는 "병사들이 녹차 알레르기가 있다. 빵을 주변 보육원에 후원하라"는 답장을 남기고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다.
그러나 해병대 9여단 측은 해당 빵집에 어떤 주문도 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사칭 범죄, 전국적으로 확산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군 간부 사칭 ‘노쇼’(No Show) 사건은 지난해에만 76건이 적발될 만큼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피해 사례는 다양하다.
- 군 관련 단체라며 대량 주문 후 수령하지 않거나,
- 전투 식량이나 식자재 대금을 대신 송금해 달라며 업주를 속이고 잠적하는 방식이다.
잇따른 피해 사례
작년 충북 충주에서는 한 사칭범이 자신을 부대 소속 '김○○ 중사'라고 소개하며 국밥 50인분을 주문한 뒤 연락을 끊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사칭범이 "다른 업체의 대금을 대신 내면 음식값과 함께 돌려주겠다"며 700만 원을 송금받고 잠적한 일도 있었다.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 추가 피해 조사 중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피해 사례와 사칭 범죄의 전모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군을 사칭한 범죄가 지속되고 있어 소상공인들이 더욱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업주들에게는 대량 주문 시 주문자 확인과 사전 결제를 요구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 https://ww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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