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5차 인질 석방…이스라엘 남성 3명 491일 만에 풀려나
하마스, 491일 만에 이스라엘 남성 인질 3명 석방…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감자 183명 풀어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지 시각 8일, 5차 인질 석방을 통해 이스라엘 남성 인질 3명을 풀어준 것으로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83명을 석방했습니다.하마스는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이스라엘 인질들을 공개적으로 야외 무대에 올려, 휴전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읽게 한 뒤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했습니다. 풀려난 인질들은 엘리 샤라비, 오르 레비, 오하드 벤 아미 등 세 명으로, 이들이 납치된 지 491일 만에 석방된 것입니다.석방된 인질들은 곧바로 이스라엘군에 넘겨졌으며, 국경지대에 마련된 장소에서 가족들과 만난 후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응급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이들을 중부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SNS에 글을 올려, "491일 간의 지옥에서 굶주리고 쇠약해지며 고통을 겪은 이들을 전 세계가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며 "마지막 한 명의 인질까지 가자 지옥에서 데려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인질들에 대한 자세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엘리 샤라비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당시 베에리 키부츠에서 납치되었습니다. 그의 부인과 딸은 살해당했으며, 동생 요시 샤라비는 함께 납치되었으나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뒤 하마스가 시신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르 레비는 레임 키부츠 근처에서 열린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납치됐고, 아내 에이나브 레비는 당시 살해됐습니다. 오하드 벤 아미는 베에리 키부츠에서 하마스에 붙잡혔으며, 그의 부인 라즈 벤 아미는 전쟁 발발 후 한 달여 뒤에 일주일간의 휴전 동안 먼저 풀려났습니다.이번 인질 3명의 석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6주간 휴전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이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42일 동안 인질 총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풀어줘야 합니다. 이미 4차례에 걸쳐 인질 18명과 수감자 583명이 석방된 바 있습니다.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약 1,200명이 살해되었고, 251명이 가자지구로 납치되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여전히 60명의 인질이 생존해 있고,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출처 :https://new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