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첩하던 남자, 40대 접어들며 느려진 이유는?


-
- 관련링크 : https://kormedi.com/2700969/2회 연결
본문
40대, 동작 느려지는 이유는 뇌의 변화 때문?
30대까지는 빠르고 활기차던 남성들이 40대에 접어들면서 동작이 느려지고 둔해지는 현상을 자주 경험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정신과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 즉 신경 반응 속도가 39세를 기점으로 최절정을 이루고 그 이후 서서히 저하된다고 한다.
민첩하고 원기 왕성하던 남자도 40대에 접어들면 굼뜨지는 이유는 운동과 관련된 미엘린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3세부터 80세까지의 남성 7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는 10초 안에 집게손가락을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도록 요청했고, 이를 통해 미엘린 양을 측정했다. 미엘린은 뇌 신경세포를 감싸는 백색 지방질 물질로, 신경 세포 간 전기 신호가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전선의 절연체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미엘린은 운동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이 물질이 소실되면 척추 손상,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속도와 미엘린 양은 39세에서 가장 높았으며, 그 이후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40대 이후 동작이 느려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며, 이는 운동선수가 아무리 체력을 관리해도 기량이 감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뇌의 미엘린 양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며, "추후 연구를 통해 뇌 노화의 경로를 바꾸고, 치매와 같은 뇌질환을 지연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노화 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Aging)》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kormedi.com/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