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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남자를 찾습니다"…중국 SNS에 러시아 용병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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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인권연합
2025-04-11 21:18 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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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4월 10일(현지시간) 중국인들을 타깃으로 한 러시아 용병 모집 광고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광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병력을 충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모집 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5명의 중국인이 러시아군에 합류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한 바와 일치하는 정황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와 중국 당국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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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광고들은 주로 금전적 보상을 강조하며 남성성과 전투적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광고에 따르면 러시아군에 입대할 경우 6만 위안(약 1,200만 원)에서 최대 20만 위안(약 3,900만 원)에 달하는 계약금과 함께 월 1만 8,000위안(약 350만 원)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약속한다.


수십만 회 조회수를 기록한 한 광고 영상에서는 강인한 백인 남성이 마트 경비원, 헬스 트레이너, 택시 기사 같은 평범한 직업을 버리고 군복을 입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에는 러시아어와 중국어 자막으로 “지금 하는 일이 당신이 원했던 삶인가? 힘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가? 당신은 강한 남자다. 진정한 남자가 되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삽입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미 러시아군 용병으로 활동 중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모집 절차를 설명하며 지원을 독려한다. 러시아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출연한 영상도 눈에 띈다. 그는 중국어로 “최고급 장비와 숙련된 교관의 훈련을 제공한다”며 “60세 미만이라면 외국 군 복무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 외에도 급여, 주거, 의료, 보육 혜택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영상들에는 “입대 방법이 궁금하다”, “러시아어를 못해도 괜찮은가” 같은 질문부터 “총알받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까지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특히 급여 수준에 대해서는 중국군보다 조건이 낫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중국의 소셜미디어가 당국의 엄격한 감시와 통제를 받는 환경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광고가 수개월 동안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거나 묵인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인 저널리스트 차이징이 최근 러시아군 용병으로 활동 중인 중국인과 인터뷰한 내용은 이 광고의 효과를 잘 보여준다. 중국군 출신으로 2023년 러시아군에 입대한 이 용병은 “중국군에서는 얻을 수 없는 실전 경험을 쌓고 싶었다”며, 높은 급여도 입대 동기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중 어디든 입대할 수 있지만, 비자 취득이 상대적으로 쉬운 러시아군을 선택하는 중국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용병 모집은 하지 않지만, 자원봉사자의 참여는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모병 광고는 금전적 유인과 전투적 이미지로 무장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출저 : https://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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